노벨문학상 수상자 한강 작가가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가 계엄령이 선포되는 것을 보고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. 한강 작가는 작품 중 '소년이 온다'의 집필을 위해 계엄 상황에 대한 이해가 깊습니다. 44년만에 다시 계엄 상황을 보게된 작가의 반응이 이해가 갑니다.
📍 한강 작가 기자회견
한강 작가는 2024년 12월 6일(현지시간) 스웨덴 스톡홀름 노벨상문학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 지난 10월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자리였습니다.
기자회견의 내용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소감과, 최근 한국이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의견 표명, 한강 작가의 작품과 문학관에 대한 내용 등이 있었습니다.
📍 한강 작가 "계엄령 발표에 너무 충격"
한강 작가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12·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"충격을 받았다"고 밝혔습니다. 한강 작가의 대표작 [소년이 온다]는 1980년 5·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합니다. 당시에도 비상계엄이 선포되었었습니다. 그때의 비상 계엄 상황에서는 무고한 시민들의 피해가 엄청났었습니다. 전쟁에서나 볼 수 있는 폭력과 범죄가 일어났었습니다.
그런데 44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다시 비상 계엄령이 선포되었으니 엄청난 충격일 것입니다. 평범한 시민인 우리도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으니까요. 그래도 민주주의가 빠른 시간에 뿌리내린 성공적인 나라였는데 한순간에 100년은 후퇴한 기분입니다.
한강 작가는 "그때와 2024년이 다른 점이 있다면 모든 상황이 다 생중계되고 모든 사람이 다 지켜볼수 있었다는 점" 이라고 말했습니다. 그리고 "맨몸으로 장갑차를 막고, 군인들을 껴안으며 제지하려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진심과 용기가 느껴졌던 순간"이라고 했습니다.
한강 작가의 작품 [채식주의자] 관련한 청소년 유해 도서 지정에 대해서는 공감을 하는 분들도 있고 오해도 많이 받고 있지만 이게 그 책의 운명이라고 했습니다.
또한 '책을 통해 공존하는 법, 타인을 이해하는 법,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가고 성숙한 태도를 갖으며 열려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지 않을까' 강조했습니다.
📍 한강 작가 작품 소개
한강 작가의 대표작들입니다. 한강은 '채식주의자' 외에도 '소년이 온다', '흰', '작별하지 않는다'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국내외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. 2024년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강의 전체 작품 세계에 대한 인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
- 채식주의자 (2007년, 창비)
-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 수상작
- 육식을 거부하는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의 폭력성을 고발
- 소년이 온다 (2014년, 창비)
- 5·18 광주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작품
- 역사적 트라우마와 개인의 고통을 섬세하게 그려냄
- 흰 (2016년, 문학동네)
- 흰색과 관련된 다양한 이미지와 기억을 엮은 산문집
- 삶과 죽음, 상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음
- 작별하지 않는다 (2021년, 문학동네)
- 제주 4·3 사건을 다룬 장편소설
-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작
📍 한강 작가 앞으로 일정
- 12월 7일(현지시간): 스웨덴 한림원에서 작품 세계를 회고하는 강연 예정
- 약 1시간 동안 한국어로 진행
- 사전 초청자만 참석 가능
- 노벨위원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 예정
- 12월 10일: 노벨상 시상식 (스톡홀름 콘서트홀)
- 스웨덴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 수여
- 수상 소감 발표 예정
- 시상식 이후: 만찬 참석 및 짧은 소감 발표 예정
한국어 번역의 어려움으로 인해 노벨문학상 수상은 요원한 일이었습니다. 그런데 한강 작가가 우리나라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고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이게 되었습니다. 정말 기적같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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